• 최종편집 2024-03-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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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초대작가)

 

전)성균관 우리역사교육원 교수
동경우표대전 심사위원
서울시민 한가족 미술대회 위원장 겸 심사위원
현)용인대 라이프디자인학과 객원교수
세계평화청년연합회 이사
한국 KUAS 대표
(사)한국미협 회원
기로미술협회 부회장 겸 서양화분과 심사위원
라세느회 회장
대한미협 부회장
서초미술협회, 환경미술협회, 세계미협 회원
서울 센트럴갤러리 초대작가

“회화는 작가나 관람자 모두 치유가 되는 고차원적 문화 활동입니다.
예술과 문화는 인류가 존재와 동시에 이어 오고 있는 생활의 일부분입니다. 
더욱더 많은 사람들과의 교감과 공유가 중요합니다.”

 



언어철학자 훔볼트(Alexander von Humbodt)는 언어를 일컬어 무엇을 이루어내는 힘이라고 했다. 언어의 힘을 강조한 말이 아닌가. 언어가 의사소통의 도구인 것은 분명하지만, 의사소통이라는 것이 개인 사이의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의 정의와 연관지어본다면 개개인의 인성이 사회적 구성과도 분리할 수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화가의 손끝을 통해 현실화되는 한 작품도 개인의 인성을 통해 사회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예술은 시대를 반영한다는 말을 한다. 작가를 통해 사회적 내면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시대가 지니는 가치들이 작품을 통해 표면화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시대적 해석이기도 하고 다음 세대를 이어주는 다리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작가의 상상력은 혼동의 세계에 질서를 불어 넣으며 무한한 자유의 세계로 나가게 하는 힘이 있다. 이런 작가적 매력과 힘을 발산하는 작품을 발견할 때, 보는 이들의 가슴에는 탄성이 쏟아내는 감동의 별들이 가득하게 되는 것이다. 광부들은 보석을 찾기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수많은 공모전과 전시회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번쩍하는 영감이 떠오를 때의 환희와 같이 붉은 배경의 순수한 열정이 잉태한 거대한 산맥이 시원(始原)의 대양을 타고 시야를 통해 다가오는 신선한 충격을 느껴보았는가. 

이 상상력의 열매를 결실하는 작가를 만날 설렘으로 발걸음이 바빠진다. 그녀가 바로 이정원 작가다. 이정원 작가는 이분법적 사고에 억매여 힘겹게 걸어가는 듯한 현대인들을 향하여 끊임없는 연민의 메시지를 분출해 낸다. 별, 바람, 공기, 하늘과 땅 그리고 내가 분리인 것 같으나 분리로서는 생명력이 발현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공존이라는 개념의 실존이다. 그녀의 작품은 이런 수많은 함의를 전제로 잉태되고 탄생된다.


▲ 이정원 작가의 작품 - 자연의 숨(33.3X22)


예술은 인간의 쾌락적 추구에 의한 경험으로 작품을 통해 공적인 소통을 하기도 한다. 이정원 작가는 이런 인간의 본질적 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작가적 경향을 소유하고 있다. 그녀는 이런 소통의 매개로 ‘산’을 택하고 있다. 태초로부터 산이 담고 있는 무수한 메시지를 시대 가치적으로 구현해내려고 한다.

한국화를 말하노라면 가장먼저 ‘산수화’라는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로 산은 우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정도가 산지인 산악국이다. 배산임수를 좋은 환경으로 보았다. 산의 의미는 권위와 지위를 상징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우리에게 있어 산은 곧 가장 밀접한 환경인 셈이다.

여행이 즐거우려면 돌아갈 집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처 없이 떠도는 나그네의 처연한 심사에 휩싸일 것이다. 이정원 작가는 현대인들의 곁에 산을 선물함으로써 태초적 가치로의 귀환을 생각하게 하여 삶이 즐거운 여행이 되게 하려는 듯하다. 신사임당도 고향을 그리며 산이 들어가는 내용의 思親(사친)이라는 시를 지었다.

“天里家山萬疊峯(천리가산만첩봉, 산이 겹친 내 고향 천리 이언만)
歸心長在夢魂中(귀심장재몽혼중,  자나 깨나 꿈속에서도 돌아가고파)”

이정원 작가의 ‘산’이라는 연작의 작품들을 보면 동서양의 이분법적 사고도 뛰어 넘는다. 작품을 위한 재료와 기법의 문제를 논함이 아니다. 그녀의 작품에는 자연과 사람이라는 유기적 연합 가운데에서의 안식이 들어 있다. 산의 유구성을 통한 신뢰와 위로, 모든 것을 품고 회복하게 하는 정화(淨化)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생의 연륜은 겉으로 드러나는 주름이 아니라, 살아온 내용이 아니겠는가. 산에 대한 이정원 작가의 표현도 이와 다르지 않다. 사실적 표사보다도 더 진실한 산의 내면과 이미지를 담아내려고 한다. 여기에서는 더 이상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인생의 깊이와 파노라마를 산의 두께와 거친 질감을 통해서 이해하고 위로하려고 한다.

이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상한 심령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섬김이다. 붉은 생명력의 가슴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설산(雪山)을 통해 한없는 평화와 정화(catharsis)를 선물하려는 작가의 사랑은 절정에 이르는 듯하다.


▲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 이정원 작가
박요섭 - 작가의 길로 들어선 동기라면 어떤 것인가요.

이정원 -
어렸을 때부터 저는 차별화, 호기심, 탐구심이 많았습니다. 작품을 할 때도 남들보다는 다른 칼라, 다른 모양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작가에게는 보통 감성적인 부분이 많은데 저는 이성적인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20여 년 전에 붓글씨를 시작하면서 사군자, 동양화를 그리며 미술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동양예술에 대한 매력도 컸지만, 칼라와 다양한 색채 그리고 표현방식이 다채로운 서양화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서양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취미 수준이었겠지요. 만약 회화를 하지 않았으면, 패션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패션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었거든요. 물론 요즘과 연관 분야이기도하고 해서 여전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정원 작가의 작품 - 자연의 숨(91x65.1)

박요섭 - 작품 활동에 대한 보람이나 소회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이정원
- 작가로서 제 작품을 뒤돌아 볼 때면 깜짝 놀라 곤 합니다. 작가 생활을 통해 완성한 작품들이 제가 느끼고 체험하며 소통한 결과일 텐데요. 어쩌면 그렇게 그대로 반영되는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산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약 4~5년 정도 됩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은 산이고 인간은 자연과 분리될 수 없다는 데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군중 속에 고독’이라는 말도 있듯이 너무 이분법적이고 기계적인 삭막함이 싫어서 산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산은 소재이기도 하고 제재이자 주제이기도합니다. 곧 제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 자신이 추구하는 것과 메시지를 담아내기가 가장 좋았다는 말이겠지요.

한 주제로 같은 그림을 그리지만 시기별로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탈바꿈합니다. 처음에는 사실적인 산의 모습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내면에 있는 생각이나 사상을 끄집어내서 에너지화 된 그림을 그리려고 애를 씁니다. 관람자분들을 통해서 작품에서 풍기는 강렬한 힘이 마치 거친 남성작가의 작품인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제 스스로 작품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감상평을 듣고 있으면 작가로서 사회적 편견을 뛰어넘어 예술작품 자체로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됩니다. 앞으로 더욱더 많은 고민을 통해서 인간과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의 결과를 작품으로 승화시켜 보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재능기부를 통해 제가 받은 달란트를 나누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제 기준에서 작품에 대한 충족감을 가지려고 했다면, 이제는 좀 더 관람자의 입장에서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소외된 계층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작품을 통해 제가 얻게 된 에너지를 필요한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박요섭 -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정원 -
모든 것이 다 기억에 남는 작품이지만, 무엇보다도 관람자들이 사랑해 주는 작품이 기억에 남고 좋습니다. 초창기 그림인 국전 수상작품이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은 분리가 아니라 유기적인 관계입니다. 자연의 장엄함 속에 살면서도 자연에 대해 무심한 인간의 모습을 자연에 투영시키려는 마음에서 산을 그린 작품입니다. 인간 개개인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인간문명 전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표현하려 했습니다.

박요섭 - 작품에 대한 본인만의 스타일이라면 어떤 것일까요.


▲ 이정원 작가의 작품

이정원 - 위에 보이는 3점의 작품으로 설명하자면, 첫 번째 그림은 산이라는 주제로 초창기 작품으로 대단히 사실적인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가까이서 작품을 감상하면 실제와는 다른 복잡한 붓터치가 사실적 기법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자연에서 인간의 본연의 기원을 찾으려는 노력에서 그 외형적인 특징에 치중해 나타난 결과라 하겠습니다.

두 번째 작품은 첫 번째 작품에 비해 다소 구상적인 요소가 더해져 눈에 띄게 산의 형태가 변화되었고 구성하는 색채도 다양해졌습니다. 얼핏 보면 산이라는 것도 모를 정도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인간 개개인이 보는 시각이 어떻게 하나의 모습으로 투영될 수 있는 가에 대한 고민이 드러난 결과라 하겠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듯이 그 시각도 다채롭다는 것을 표현 하였습니다.

가장 최근의 작품은 그야말로 모든 제약에서 자유로운 인간성을 표현한 작품으로 형식을 파괴해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제는 이전과 같으나 형식과 표현의 방식이 완전히 변하였습니다. 표면에 대한 탐구에서 개별의 표집으로, 그리고 제약에서 완벽히 자유로워진 단계로의 진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서 가장 강력한 변화의 중심은 인간 자신이며, 이 변화를 이끄는 마음 역시 우리가 기원하는 자연이라는 곳에서 왔다는 사실입니다. 정적으로 보이지만 그 내면은 변화로 소용돌이 치고, 그 변화 역시 자연 그 본연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제가 보는 자연은 인간이며, 변화인 동시에 이상향을 의미하고 이는 곧 자연의 본질이라는 것으로 귀결이 됩니다.

유화로 작업을 하며, 때에 따라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다량의 유화물감으로 두께감을 살려 산의 역동성과 입체감을 나타내려고 합니다. 유화물감의 두께로 작품완성에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작품의 대상을 직접 보고 그 느낌을 기초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누구나 작가의 스타일이 있지만 저는 작품에서 입체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술재료에 대한 것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 이정원 작가의 작품 - 자연의 숨

박요섭 - 작가 생활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이정원
- 더욱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서로가 느끼는 감동을 공유하여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 순간을 다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또한 가족들의 건강을 소중히 여깁니다. 가족은 인간의 가장 핵심적인 안식의 출발입니다. 이 안식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확산하며 배려와 나눔의 세계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박요섭 - 소속단체들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정원
 - 한국미협, 서초미협, 강남미협 등에서 전시 및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봉사단체로 라이온스클럽에서도 활동해왔고, 세계평화청년연합회에서는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라세느회에서는 회장으로 있으며 여러 작가들과 작품 활동 및 전시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단체전을 해온 단체로 유망한 작가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에서는 부회장과,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박요섭 - 추천하고 싶은 작가와 그 이유라면 어떤 것일까요.

이정원
- 조각가 이균 작가님이라고 계십니다.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계셨던 분이신데 지금 조각을 하고 계십니다. 서양화가로 정용환 작가님께서는 다양한 그림 장르를 그리시며  나눔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시는 분이십니다. 또 다른 서양화가로 이진영 작가님이 계십니다. 이 분은 라세느회 회원으로 각 부분에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하시고 계십니다. 세분 모두 다 많은 주목을 받고 계시는 훌륭한 작가들이십니다.


▲ 이정원 작가의 작품 - Mountian-IDEA/4호F

박요섭 - 삶의 철학이나 좌우명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이정원
- '더불어 나누며 살자’는 생각을 마음의 중심에 두고 살아갑니다. 제게 부여된 재능을 많은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며 예술적인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나눔, 배려, 소통 이런 것들이야말로 삶에서 가장 귀하게 발현하며 공유해야 할 보석 같은 것이라고 봅니다.

박요섭 - 타임즈코리아 버추얼갤러리 관람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시지요.

이정원
- 회화는 작가나 관람자 모두 치유가 되는 고차원적 문화 활동입니다. 예술과 문화는 인류가 존재와 동시에 이어 오고 있는 생활의 일부분입니다. 많은 지도자의 양성과 국민적 인식에 따른 저변확대와 동참이 필요합니다.

작가 혼자 창조한 작품에서 끝난다면 진정한 의미의 예술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관람자들과의 많은 교감과 공유가 중요합니다. 각자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산이라는 형태로 그려보세요. 아름다운 자신의 산이 나타날 겁니다. 그 곳에서 ‘이데아-이상향’을 찾아나서는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타임즈코리아에서 많은 좋은 일들을 하고 계신데 더욱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나누며 감동을 선사하는 매체와 버추얼 갤러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의 빛과 사랑을 전하는 매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 역시 이런 일에 필요한 힘을 보태며 동참하여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 가운데 예술로 더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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