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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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오노혁 (초대작가)

 

서울사범학교 졸업 (10년 교직생활)
주식회사 삼우플라스틱 회사살립 대표이사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협회 초대작가
경기도 서화교육 추천작가
대한민국 기로미술협회 초대작가, 이사

배움으로 소통하고 교제하는 탐구적 즐거움이 넘치는 작가

 

 

서예는 해보면 해볼수록 더 어려움이 느껴집니다
붓끝에 내 혼이 담겨져야 하고, 거기에서 글씨가 올바르게 나옵니다
이것은 참된 마음과 진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술은 삶의 즐거움과 풍요를 잉태한 씨앗과도 같다. 예술이 싹트고, 잘 자라고 꽃피는 곳에는 항상 여유와 행복이 넘쳐나게 된다. 예술의 가치는 인간의 행복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여기에는 배움이라는 즐거움도 함께 있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배우고 그것을 때에 알맞게 익힌다면 또한 기쁘지 아니하겠는가. 벗이 있어 먼 곳에서부터 나를 찾아와주니, 이것 또한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지라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공자는 논어(論語)의 시작으로 배움의 기쁨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말하고 있다. 학문하는 길이 자신에 대한 성찰과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남에 의한 피동이 불필요함도 언급하고 있다. 오노혁 작가의 인생철학도 이런 맥락과 다르지 않다. 교사로 사회의 첫발을 내딛었던 그였지만, 일평생 배움의 길을 지속하며 그것을 소통과 사귐의 길로 승화해나가고 있다.

그는 아침 일찍 서실에 나가서 저녁 늦게까지 쓰고 또 쓰는 정진을 즐거움으로 누리며 산다. 이 가운데 작가들과의 소통을 발견하고, 그 소통을 타고 많은 것을 나누게 된다. 이것이 그가 사는 길이고, 작가로서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그는 부족함을 느끼는 깨달음에서 출발하여 그것을 채워가는 기쁨으로 인생에서의 정화(catharsis)를 맛보게 된다고 한다. 그것이 표현으로 결실되는 것이 작품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그의 작품에서 샘솟는 기쁨과 열망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 오노혁 작가

박요섭 - 작가의 길로 들어선 동기는 어떤 것인가요.

오노혁
- 일제 강점기부터 형님들이 붓글씨 쓰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방학숙제로 붓글씨가 많았었습니다. 해방 후에 학교에서 붓글씨 대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제가 군수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제게는 큰 동인이 되어서 재미가 붙었고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글씨에는 깊은 관심을 갖지 못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는 더군다나 바쁜 생활을 핑계로 글씨와는 멀어졌습니다. 언젠가 은퇴 한 후 무엇을 할까 고민했는데, 항상 꿈꾸던 붓글씨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은퇴 후에 서예에 집중하여 정진하게 되었습니다. 먼 길을 돌아서 왔지만, 서예는 저의 어릴 적 꿈이었고, 이렇게 은퇴한 다음에도 저의 보람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박요섭 - 작품 활동에 대한 보람과 소회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세요.

오노혁 - 붓글씨를 쓰면서 제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을 느낍니다. 걸작은 있으되 완성작은 없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이런 차원에서 정진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열심을 다하는 것은 무엇에서나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작품에 대한 저의 보람이고 소회라 하겠습니다. 그러니 최선을 다하여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자 노력하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 오노혁 작가의 작품


박요섭 - 가장기억에 남는 작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오노혁 - 갑골문으로 쓴 작품으로 국회의장상을 받은 것이 있습니다. 이 작품을 쓰면서 산고의 고통이 어떤 것인지를 체험했다고나 할까요.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쓴 작품이어서 어떤 작품보다도 애착이 갑니다.

박요섭 - 작품에 대한 본인만의 스타일은 어떤 것인가요.

오노혁 -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제 개성과 스타일이 있겠지요. 저는 그것을 억지로 탈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저의 생각과 천성을 닮은 범위 안에서 재미있고 예쁘게 쓰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아직 배우는 입장이라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합니다. 날마다 아침 8시30분에 서실에 나가서 5시30분까지 연습합니다. 저녁에도 10시까지 글씨를 씁니다. 항상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본에 충실하여 토대를 튼튼히 한 바탕에서 내 개성과 내 스타일에 맞는 작품 활동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오노혁 작가


박요섭 - 작가 생활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오노혁 - 저는 별로 욕심은 없지만, 인생은 늘 배우면서 산다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더 알고, 배우려고 하는 욕심은 많습니다. 알기위해서 남들과 소통하고 교제하려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을 제 소통과 배움의 수단으로 대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로부터 배운다는 자세로 바라보고 존중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다보면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이 항상 즐겁고, 기대가 됩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즐거운 소통과 교제가 이루어집니다. 말하자면 제 삶에는 언제나 즐거운 배움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박요섭- 소속단체들에 대한 소개와 활동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오노혁
-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 소속입니다.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활동이랄 것은 없습니다.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가 발전하여 많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이 나라의 예술발전에 기여하는데 부족하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은 늘 간직하고 있습니다.

박요섭 - 추천하고 싶은 작가와 그 이유라면 무엇일까요.

오노혁 - 제가 나가는 서실에 20명 정도가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분들도 모두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에 소속이 되어있습니다. 저야 그분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들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고, 겸허하게 사시면서 열심을 다하는 분들이십니다.

 


▲ 오노혁 작가의 작품


박요섭 - 삶의 철학이나 좌우명이라면 어떤 것일까요.

오노혁 - 논어(論語)의 술이편(述而篇)에 보면 三人行必有我師(삼인행 필유아사)라는 말이 나옵니다. ‘세 사람이 함께 가면 그 가운데에는 반드시 나에게 스승이 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배움의 자세를 일컫는 말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늘 남보다 더 열심히 하되, 평가는 욕심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남이 한 시간 할 때 ,두 시간 연습하자’ 이렇게 마음먹고 최선으로 정진하고 있습니다. 붓끝에 혼을 담아 작품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박요섭  -타임즈코리아 버추얼갤러리 관람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시지요.

오노혁
- 서예는 해보면 해볼수록 더 어려움이 느껴집니다. 붓끝에 내 혼이 담겨져야 하고, 거기에서 글씨가 올바르게 나옵니다. 이것은 참된 마음과 진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진실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속고 속이는 사회에서는 경제적 발전이 있다고 할지라도 곧 무너질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노력만큼 한 자(字), 한 자(字) 써지는 글자와 같이 있는 그대로의 표현과 조화로움 속에서 감싸고 안아주면서 하모니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의 다소, 경제적 차이, 사회적 위치에 따른 위계의식과 경직을 벗어나 함께 어울려 노력하며 밀고 당기며, 서로 돕고 끌어주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야말로 예술을 통해 이루고자하는 아름다움의 세계라고 할 것입니다. 작가들이 온 맘과 정성을 다하여 작품을 하면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을 얻게 되는 것을 봅니다. 이 세상이 바로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드는 작품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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