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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한 방울이면 스트레스 수치 바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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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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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개발한 스트레스 수치 측정용 스마트 콘택트렌즈. IBS

 

[시니어투데이] 눈물 한 방울로 스트레스 수치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개발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나노의학 연구단(단장 천진우) 박장웅 연구위원(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연세대, 명지대 공동 연구진과 눈물 속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졸(Cortisol)’을 감지하여 실시간으로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적이라 불릴 정도로 일상화된 심리적·신체적 긴장상태다.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각종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 측정은 병원, 연구실 등 전문 시설을 이용해야했다. 또한 기존 측정 센서는 주로 전기화학 분석법, 흡광 분석법 등 복잡한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일상적인 실시간 측정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그래핀(Graphene)’을 사용해 투명하고 유연하면서 무선 통신이 가능한 코티졸 센서를 구현하였다. 그래핀은 흑연의 한 층에서 떼어낸 벌집 모양 2차원 물질로, 전기·화학적 특성이 우수해 반도체 분야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그래핀 트랜지스터(FET)구조로 이뤄진 간단한 구성의 센서는 그래핀 표면에 결합하는 코티졸 농도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다. 즉 센서가 눈물 속 코티졸 농도에 따른 그래핀의 미세한 저항 변화를 읽어내어 스트레스 수치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검출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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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호르몬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콘택트렌즈 설계도. IBS

 

또한 1차원 전도성 물질인 은 나노와이어를 그물망 구조로 만들어 신축성이 뛰어난 투명 전극과 안테나를 제작하였다. 나아가 초정밀 3D 인쇄 공정으로 제작한 신축성 있는 회로로 전극, 안테나, NFC칩 등 각 부품들을 연결하여 소프트 렌즈에 내장하였다. 렌즈 속 NFC칩은 센서에서 읽어낸 코티졸 농도를 스마트폰으로 무선 전송한다. 렌즈 착용 후 스마트폰을 눈 가까이 가져가면 스트레스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은 개발한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착용 실험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도 입증하였다. 실험 결과 착용 상태에서도 렌즈가 정상 작동하고 렌즈에서 발생하는 열과 전자기파가 인체에 무해한 수준임을 확인하였다. 제작한 렌즈는 보관액에 담긴 후에도 형태와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박장웅 연구위원은 “스트레스 수치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측정해 일상 속 스트레스 관리를 돕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며 “4차 산업시대에 주목받는 모바일 헬스케어 산업 뿐 아니라 의료분야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IF 13.116)’에 7월 10일 1시(한국시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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