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안성당 요셉회 해미성지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도 방문한 매우 뜻깊은 천주교 성지
발안성당 어르신들 영성 모임인 요셉회(회장 김창배)에서는 지난 15일 충남 해미성지를 방문했다. 황사도 없고 맑아서 야외활동에 매우 적합한 날씨였다.
순례순서에 따라 성지 성당에서 오전 11시 미사를 드린 후 성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기도와 묵상 가운데 마음을 정화했다.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에 있는 해미읍성은 조선 시대 성곽이다. 사적 116호로 지정된 이곳은 현존하는 읍성으로는 가장 잘 보존된 유적지이다.
천주교가 전파된 내포지방의 여러 고을 가운데 유일하게 진영이 갖추어진 군사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1790년부터 1880년까지 100여 년 동안 천주교 신자 수천 명이 국사범으로 처형된 곳이어서 ‘해미순교성지’라고 한다.
2014년 8월 14일~ 2014년 8월 18일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바쁜 일정에도 8월 17일 해미성지를 방문하였을 정도로 매우 의미 있는 곳이다.
성지순례를 마치고 점심은 시원한 바다로 나가서 먹기로 했다. 회원들은 모처럼 나온 온 여행의 감흥과 성지순례에서의 감동 가운데 회를 곁들인 맛있는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해안도로를 따라 꽃지해수욕장, 할미·할아비 바위까지 둘러보고 안면도 휴양림에 들어가 쉬면서 피로를 풀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창밖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해안을 감상했다. 그 옛날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믿음의 선진들을 생각하니 지금 우리의 자유와 편리가 다 그들의 덕인 것 같다. 이런 묵상 가운데 좋은 경치까지 볼 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성지순례였다.
취재위원 배영환 byh@senior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