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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른 교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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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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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른 교실 풍경
 
최병우
 
새롭게 청춘을 물들이는 이들이
스스로 만든 교실에 기꺼이 모였다.
굽은 허리 희망으로 곧게 펴고
설레는 마음, 새로운 나이로 앉았다.
 
젊은 강사가 힘차게 서서
외치는 우렁찬 소리에 귀 기울인다.
조용해지는가 싶더니
눈까풀이 어느덧 아래로 향한다.
 
예쁜 강사가 사뿐히 서니
초등생처럼 귀를 쫑긋한다.
휘둥그레 바라보다가
이내 흥미를 잃는다.
 
건강 외치는 강사가
꼿꼿이 서서 힘을 북돋는다.
백세도 살 수 있다하기에
열심히 하다가 제풀에 지쳐 멈춘다.
 
뽐낼 노래 만들 수 있다는
노래 강사가 흥겹게 섰다.
흥겹게 빠져들어 따라하다가
목소리가 쉬어 들어간다.
 
참 인생 길 알려주려는
인문학 강사가 다정하게 섰다.
내 삶의 이야기를 영원한 오늘로
내 자식의 자식에게도 글로 남긴다.
 
우연한 듯 필연으로 만난 인문학반에서
아쉬움마저 다 채워 후회 없는 삶을 누리게 된 지금
꿈에선 듯 사람의 도리를 가르쳐주는 그 강사 외침
내 바라고 듣고 싶었던 그 진실이었기에 그지없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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